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창세기 묵상 39) 은혜를 구한 야곱(창 33:1~20) 본문

묵상/여백 묵상

창세기 묵상 39) 은혜를 구한 야곱(창 33:1~20)

김성수목사 2022. 1. 18. 06:37

야곱이 변했다.

먼저 외모가 변했다.

하루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 가족들은,

갑자기 다리를 절며 나타난 야곱을 보며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을 것이다. 

이게 무슨 일인가?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이제 야곱의 인생도 내리막길이구나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변화된 외모 속에

야곱의 변화된 태도가 담기자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32장에선 야곱이 뒤에 숨어 있었다.

그러나 33장에선 야곱이 제일 앞에 섰다.

 

담대함,

상황이 바뀌었기에 담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었기에 담대할 수 있었다.

 

겸손함,

담대하기에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7번 엎드려 절하는 겸손함이 

에서의 마음을 돌이켰고, 

하나님의 은혜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이 있다.

담대함과 겸손함을 겸비한 야곱이,

신실함을 잊어 버렸다.

 

평안히 돌아온 야곱이 그만 세겜 성읍 곁에 자리를 잡았다. 

하나님의 약속은 야곱이 평안히 돌아오기 까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이었고,

야곱의 약속은 평안히 돌아오게 하시면,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고,

벧엘이 하나님의 전이 되며,

십의 일조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다시 말해 평안히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었다면,

야곱은 벧엘로 올라가 평안히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께 예배해야 했다.

신실함.

한 번만 신실한 것이 아니라, 끝까지 신실함을 지켜야 한다,

그 신실함을 잊어버렸기에,

야곱은 아쉽게도 하나님의 은혜를 잊은 존재가 된 것이다.

 

주님! 오늘도 담대한 믿음, 겸손한 믿음을 주시고,

나의 기준으로 신실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 신실한 오늘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