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창세기 묵상 41) 한계를 아는 인생(창 34:18~31) 본문
세겜이 디나를 강간하였고, 그를 강금하였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와서 결혼을 요청하고 있다.
폭력적인 문화는 그 어디에도 사과나 회개가 없다.
한 여인의 인생을 짓이겨놓고 어찌 사과나 용서를 구하지 않는지...
시대가 다 그렇다고, 남자는 다 그렇다고 변명하고 있으니..
이렇게 책임져 줄테니 더 이상 문제 삼지 말라고 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의 문화는 바뀐게 없는 것 같다.
그럼 야곱의 아들은 달랐을까?
생각지도 못한 큰 일이 일어났다면,
당연히 하나님 앞에 나와 자신을 돌아보고,
나아가 하나님의 역사를 구해야 하건만..
야곱도 야곱의 아들도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이는 없었다.
속임수,
할례를 행케 하고,
그들이 가장 아파하는 3일째,
시므온과 레위가 기습하여 모든 남자를 죽인다.
둘째와 세째로부터 시작된 피의 복수,
그들이 모든 남자를 죽이고, 그 자녀와 아내를 사로잡았고,
모든 소유를 노략했다.
여기서 복수는 보복이 아니라 약탈로 바뀌게 된다.
물론 한 여인의 상처를 비교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 이상할지 모르지만,
그 오라비들은 복수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분노와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동해보복법,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하나님이 정하신 한계다.
당한 만큼 갚아주는 것이 아니라,
몇 배나 더 갚아주어야 화가 풀리는 인생의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은 한계를 정하여 복수를 하게 하셨다.
그렇게 정의를 세워나가게 하신 것이다.
오늘도 하나님의 정의가 이 땅에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사사 시대처럼 왕이 없으므로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스리는 나라가 되며,
나아가 한계를 지켜나가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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