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창세기 묵상 38) 브니엘의 씨름 (창32:13~32) 본문

묵상/여백 묵상

창세기 묵상 38) 브니엘의 씨름 (창32:13~32)

김성수목사 2022. 1. 17. 06:43

야곱이 한 산을 넘었다.

하나님이 라반을 막으시므로, 

라반의 추격이라는 위기를 잘 극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에서이다.

자신을 죽이려 마음먹었던 형, 에서..

그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야곱이 심부름꾼을 보냈다.

말로 에서의 마음을 되돌리려 했나 보다.

역시 속이는 자, 야곱은 먼저 말로 사람을 어떻게 해 볼 심산인가 보다.

그러나 심부름꾼의 노력은 실패했다.

형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달려 온다는 소식을 급힌 전할 뿐이다,

 

이제 야곱은 자신의 가축 떼를 나누기 시작한다.

1진, 2진, 3진..

하나님의 군대가 마하나임(두 진지)를 이루고 있음을 보고 

하나님의 지혜로 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얍복 나루터에서 하나님과 씨름을 하기 시작한다.

 

왜 하나님은 야곱과 씨름을 하실까?

하나님이 하실 일이 있기 때문이다.

벧엘의 하나님은 야곱이 어디로 가든지 함께 하시며,

그가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야곱이 마음대로 해도 하나님이 그를 인도하실 것이란 말씀이 아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을 다 이룰 때까지,

다시 말해 하나님은 야곱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시기 까지 일하신다.

 

하나님의 씨름은 바로 야곱을 바꾸시기 위한 하나님의 일하심이다.

기도가 은혜인 이유는 

우리의 소원을 이루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신다.

바로 그 밤의 기도가 야곱의 환도뼈를 어긋나게 하시며,

그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한 것이다.

 

야곱의 씨름은 어떤 의미인가?

하나님과 겨루며 이긴 야곱은 무엇인가?

바로 야곱의 고집이 아니라 복을 사모하는 야곱의 간절함이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지 아니하시면 놓지 않겠나이다.

 

하나님이 간당간당하게 쓰시는 도구가 아니라,

복을 담아 쓰임받는 도구가 되길 원했던 것이다. 

 

오늘도 우리에게 하루라는 시간을 주셨사오니,

주님이 허락하신 은혜를 이루어 주시고,

충만한 복을 주셔서 복을 나누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