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창세기 묵상 37) 라반과 언약을 맺다(창 31:43~55) 본문

묵상/여백 묵상

창세기 묵상 37) 라반과 언약을 맺다(창 31:43~55)

김성수목사 2022. 1. 14. 06:37

라반의 속마음은 어땠을까?

야곱 때문에 복을 받아 거부가 되었다고 말했는데,

야곱과 맺은 이상한 임금 계약 때문에 

그가 가지고 있던 복을 다 빼앗기게 되었다.

 

아들들의 불평 속에 마음이 불편했고,

어른스럽지 못하게 그만 안색이 변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라반이 조금만 조심했더라면

늘어나는 야곱의 재산을 다시 빼앗아 올 수도 있었을텐데.

이를 눈치챈 야곱이 야반도주를 했다.

괘씸한 야곱을 잡아 혼줄을 내주어야 한다고 달려가고 있다.

 

그런데 하나님이 막으신다.

야곱이 라반을 책망한다.

아무도 자기 편이 아니다.

그런 그의 고백은 인생의 실체를 보여준다.

다 내것인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으랴..

 

그러나 라반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

다 하나님의 것인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으랴로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 탄식이 아니라 감사가,

후회가 아니라 은혜에 대한 감격이 생겨날 수 있다.

 

바로 자신의 것을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인생과,

하나님께서 그 소유를 뜻대로 하신다는 것을 고백하는 인생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미스바에서의 언약 체결.

살피시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

 

라반은 내가 보지 않더라도

내 딸들에게 잘하고, 내 소유를 탐내지 말라고 말하지만, 

야곱의 고백은 

모든 어려움에서도 살피시는 하나님을 고백하는 것이다.

 

미스바..

사무엘 시대로 넘어가면,

그곳은 바로 나라를 새롭게 하고,

에벤에셀, 하나님이 도우심에 대한 고백이 넘치는 장소이다..

 

다시 한 번,

나의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며,

주님의 뜻대로 행하시기에 

오늘도 감사와 감격이 있는 삶이 되게 하시고,

미스바, 살피시고 판단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의 걸음을 지켜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