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창세기 묵상 37) 라반과 언약을 맺다(창 31:43~55) 본문
라반의 속마음은 어땠을까?
야곱 때문에 복을 받아 거부가 되었다고 말했는데,
야곱과 맺은 이상한 임금 계약 때문에
그가 가지고 있던 복을 다 빼앗기게 되었다.
아들들의 불평 속에 마음이 불편했고,
어른스럽지 못하게 그만 안색이 변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라반이 조금만 조심했더라면
늘어나는 야곱의 재산을 다시 빼앗아 올 수도 있었을텐데.
이를 눈치챈 야곱이 야반도주를 했다.
괘씸한 야곱을 잡아 혼줄을 내주어야 한다고 달려가고 있다.
그런데 하나님이 막으신다.
야곱이 라반을 책망한다.
아무도 자기 편이 아니다.
그런 그의 고백은 인생의 실체를 보여준다.
다 내것인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으랴..
그러나 라반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
다 하나님의 것인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으랴로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 탄식이 아니라 감사가,
후회가 아니라 은혜에 대한 감격이 생겨날 수 있다.
바로 자신의 것을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인생과,
하나님께서 그 소유를 뜻대로 하신다는 것을 고백하는 인생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미스바에서의 언약 체결.
살피시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
라반은 내가 보지 않더라도
내 딸들에게 잘하고, 내 소유를 탐내지 말라고 말하지만,
야곱의 고백은
모든 어려움에서도 살피시는 하나님을 고백하는 것이다.
미스바..
사무엘 시대로 넘어가면,
그곳은 바로 나라를 새롭게 하고,
에벤에셀, 하나님이 도우심에 대한 고백이 넘치는 장소이다..
다시 한 번,
나의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며,
주님의 뜻대로 행하시기에
오늘도 감사와 감격이 있는 삶이 되게 하시고,
미스바, 살피시고 판단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의 걸음을 지켜 주옵소서,
'묵상 > 여백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 묵상 39) 은혜를 구한 야곱(창 33:1~20) (0) | 2022.01.18 |
---|---|
창세기 묵상 38) 브니엘의 씨름 (창32:13~32) (0) | 2022.01.17 |
창세기 묵상 36) 역전시키시는 하나님(창 31:25~42) (0) | 2022.01.13 |
창세기 묵상 35) 하나님의 시각(창 31:1~24) (0) | 2022.01.12 |
창세기 묵상 34) 돌아가게 하소서(창 30:25~43) (0) | 2022.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