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요한복음 묵상 07) 성전 청결 사건(2:13~25) 본문

묵상/여백 묵상

요한복음 묵상 07) 성전 청결 사건(2:13~25)

김성수목사 2021. 1. 21. 08:27

첫번째 표적 사건이후에 

예수님은 유월절을 맞아 성전을 방문하셨다.

 

소와 양, 그리고 비둘기 파는 자들과,

동전을 교환하는 이들이 성전 뜰을 가득채우고 있다.

 

정비되지 못한 시장통이 얼마나 지저분한지 안다면..

1세기 당시, 비록 성전이라 할지라도 

장사치들로 가득찬 이방인의 뜰은 가히 상상이 안될 지경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내쫓으셨다.

이 모습을 보며 제자들의 성전을 향한 열심을 예수님 안에서 보았다.

안타까움을 보았을까?

아님 분노를 보았을까?

 

어찌되었든 그 행동은 

감정적인 분노가 아니라.

말씀에 대한, 하나님에 대한 열정이었다.

 

제사장들은 무슨 권위로 이 일을 하는지를 물었다.

이 때 예수님은 성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다.

 

여기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더 이상 예수님은 건물로서의 성전을 이야기하지 아니하신다.

본문이 말하듯 성전되신 자신의 몸을 말씀하신 것이다.

부활의 놀라운 구원 사건으로

이제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가 성령이 거하시는 전이라는 사실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몸된 성전이 혹 예루살렘 성전처럼 지저분하지는 않는지..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성전을 더럽혔던 제사장들처럼

내 욕망을 위해 몸된 성전을 폐허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지는 못해도..

언제나 마음을 지켜야 한다.

거룩함과 정결함으로...

하나님! 그렇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저희들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