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요한복음 묵상 05) 나를 따르라 (1:43~51) 본문

묵상/여백 묵상

요한복음 묵상 05) 나를 따르라 (1:43~51)

김성수목사 2021. 1. 16. 08:14

보라는 외침이 이어지면서..

드디어 예수님께서 제자를 부르신다.

빌립을 만나 그를 제자로 부르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간단명료하다.

나를 따르라..

 

여기에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먼저는 나를 따르라 하셨으니 

예수님이 앞장 서 가실 것이다.

어디로 가는지 물을 필요가 없다.

어떻게 가실지도 역시 물을 필요가 없다.

양이 목자의 뒤를 따라 가듯이 

제자는 예수님을 따라가면 된다.

 

또한 따르라 하셨으니 

그냥 따르는 것이 제자이다.

내가 편할 때만 따르다가 힘들면 돌아가도 되는가?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마가의 실패가 바로 그랬다.

바울과 바나바의 전도여행에 따라 나섰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는 중도 탈락해 버렸다.

집으로 돌아가 버린 것이다.

 

제자도의 따름은 

전적인 따름이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셨으니..

저 멀리서 따르는 시늉만 해서는 안될 것이다. 

 

나다나엘에게 

더 큰 일을 보리리 하셨다.

그걸 보아야 한다.

십자가의 놀라운 구원 사건을 보아야 한다.

하늘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열리는 

놀라운 십자가 사건의 의미를 나다나엘이 처음으로 들었다.

 

물론 그가 깨달았을까?

아니 그가 깨달았든 깨닫지 못했든 상관이 없다.

이제 상관이 있는 자들은 바로 우리들이다.

오늘도 십자가의 의미를 단순히 죄 문제의 해결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죄악으로 막혔던 문이 열리고,

예수님의 십자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은혜를 입었으니

 

매일의 예배를 통하여,

매일의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한 영혼이 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