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오늘의 큐티] 2016.03.16. 눅 21:20~28 준비 본문

묵상/여백 묵상

[오늘의 큐티] 2016.03.16. 눅 21:20~28 준비

김성수목사 2016. 3. 16. 11:38



예루살렘이 다시 파괴될 것이다.
솔로몬이 지었던 그 성전도,
스룹바벨이 지었던 그 성전도,
헤롯이 지었던 그 성전도 무너질 것이다.
천혜의 요새, 예루살렘 위에 세워진 성전도 힘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아니 성전만 무너진 것이 아니다.
국가도, 국민도 절단 난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선지자들의 반응을 이해하기 힘들다.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불리는 작자들의 행태가 이해가 안된다.
국가적 위기 상황 앞에서 도망가라고 하다니..
국민을, 국가를 배반하는 행위이다.
성으로 모여야 한다.
젖먹이와 아이 밴 자를 안전하게 성으로 도피시켜야 한다.
성을 지켜야 한다.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마지막 보루를 목숨 걸고 지켜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징계라면..
하나님의 징벌이라면..
우리의 모든 수고는 헛수고일 뿐이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길 앞에서 우리의 두 손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무엇을 보호하며 무엇을 지킬 수 있겠는가?

도망쳐야 한다. 참아야 하며, 견뎌내야 한다.
왜라고 질문하지 말고..
언제까지냐고 원망하지 말고..
대신 옷을 찢고 회개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하나님의 긍휼만이 이 시대의 유일한 답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준비되는 것이다.
여행을 위하여 가방을 준비하듯..
종말을 위하여 고난을 통과하는 것이다.
막연하게 기다리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징조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하며
하나님의 역사에 주목할 수 있어야 한다.
준비되지 못한 자의 슬픔을 기억하라
그들은 생각하고 무서워하며 기절할 것이다.
하지만 준비된 자는
속량을 기다리며, 구원을 소망하는 자이다.

마지막을 잊고 살던 어리석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