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여백 묵상 | 지혜의 초청(잠 9:1~18) 본문
잠언은 9장을 중심으로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집니다. 전반부는 솔로몬이 그 아들을 불러 아버지의 지혜를 잊지 말고, 그 지혜를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즉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지혜로운 삶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장을 시작으로 후반부는 그 지혜가 무엇인지, 격언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가르침을 펼쳐 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묵상하게 될 9장은 지혜의 내용을 다루기 전에, 마지막으로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다시 한 번 지혜를 붙드는 삶이 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먼저 1~6절까지의 말씀에서는 지혜가 잔치를 준비하고 어리석은 자를 초청하는 장면입니다. 음식을 먹고 마시라고 권면하는데, 그렇게 하면 생명을 얻고, 명철의 길을 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3절 이후의 말씀에서는 정반대의 장면입니다. 미련한 여인이 잔치를 준비하고 어리석은 자를 초청하는데, 그 집에서 먹고 마실 때, 결과는 죽음이 가득하고, 모든 객들이 스올의 깊은 곳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디서 먹고 마시느냐가 중요합니다. 지혜와 함께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리석은 자와 함께 하는 것인지에 따라 한 길은 생명으로, 한 길은 죽음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 그냥 일상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그 일상이 우리의 삶을 결정합니다. 평범한 일이지만, 그 평범함이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문 앞에 서서 두드리시면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문을 열면 내가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마시리라고 했습니다.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삶이 생명으로 인도하는 비결입니다. 일상의 평범한 일들 속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것, 바로 그 작은 것들이 주님의 은혜를 받아 내는 지혜입니다.
이어서 7~12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거만한 자와 악인을 책망하지 말고, 지혜로운 자를 책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거만한 자와 악인은 지혜의 초청을 받고도 이를 거절하고 어리석은 자의 초청을 받아들이는 이들입니다. 이러한 자들을 책망하고 징계하다가 도리어 능룍을 당하게 될 것이니 이를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도리어 지혜를 받아들이는 자들을 향하여 더 열심히 가르치고 전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지혜는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에게, 우리의 이웃에게 이 지혜를, 지혜의 근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 귀한 사역에 마음 상하지 아니하고, 겸손히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기쁨의 소식을 전하는 저와 여러분되길 소원합니다.
2022.07.19.
'묵상 > 여백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07.29. 잠언 묵상 | 집을 세우는 지혜(잠 14:1~15) (0) | 2022.07.28 |
---|---|
22.07.28. 잠언 묵상 | 소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잠 13:12~25) (0) | 2022.07.27 |
여백 묵상 | 주님의 지혜(잠 8:22~36) (0) | 2022.07.17 |
보고 아는 지혜(잠 7:1~27) (0) | 2022.07.14 |
2022.07.11. 잠언 묵상 06 | 두려움을 가지고(잠 5:1~14) (0) | 2022.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