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소소한 일상 01 - 삶의 울타리(2020.06.25) 본문

일상/짧은 단상

소소한 일상 01 - 삶의 울타리(2020.06.25)

김성수목사 2020. 6. 27. 09:19

 

 

살아가다 보면 흔들리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쓰러지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그리고 버티고 설 수 있도록 무언가를 붙잡아야 한다.

 

그래서 누구나 붙들고 살 수 있는,

아니 버티고 설 수 있는 마음 속의 한 구절이 있어야 한다고

누군가는 이야기한다.

 

마음이 무너질 때,

낙심이 찾아와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을 때,

나의 힘이 되어주는 한 구절,

위로이든,

격려이든,

눈물 한 줄기 뽑아내고,

큰 숨 한번 들이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

 

딸의 응원가일까?

아내의 고백일까?

엄마의 믿음일까?

하나님의 한 말씀일까?

힘내라는 응원이든

사랑한다는 고백이든

믿는다는 한 마디이든,

 

아니면

한 권의 책에서 뽑아낸 한 줄의 글 일수도,

아니면 시 한편의 한 구절 일수도

아니면 누군가의 유행가 가사 한 소절일수도..

 

그러면서 내 마음 속에

누군가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한 구절을 전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울타리이고 싶은 마음이 인다.

 

바람이 불면 바람을 피하고,

비가 오면 비를 피하고,

잠시 쉬었다 다시 일어나 나갈 수 있는 곳,

그런 울타리 하나 든든하게 세워둔다면

참 좋은 삶을 산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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