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소소한 일상 01 - 삶의 울타리(2020.06.25) 본문
살아가다 보면 흔들리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쓰러지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그리고 버티고 설 수 있도록 무언가를 붙잡아야 한다.
그래서 누구나 붙들고 살 수 있는,
아니 버티고 설 수 있는 마음 속의 한 구절이 있어야 한다고
누군가는 이야기한다.
마음이 무너질 때,
낙심이 찾아와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을 때,
나의 힘이 되어주는 한 구절,
위로이든,
격려이든,
눈물 한 줄기 뽑아내고,
큰 숨 한번 들이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
딸의 응원가일까?
아내의 고백일까?
엄마의 믿음일까?
하나님의 한 말씀일까?
힘내라는 응원이든
사랑한다는 고백이든
믿는다는 한 마디이든,
아니면
한 권의 책에서 뽑아낸 한 줄의 글 일수도,
아니면 시 한편의 한 구절 일수도
아니면 누군가의 유행가 가사 한 소절일수도..
그러면서 내 마음 속에
누군가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한 구절을 전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울타리이고 싶은 마음이 인다.
바람이 불면 바람을 피하고,
비가 오면 비를 피하고,
잠시 쉬었다 다시 일어나 나갈 수 있는 곳,
그런 울타리 하나 든든하게 세워둔다면
참 좋은 삶을 산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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