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2015.03.31. 큐티산책 44 막 14:43~52 예수님과 사람들 본문
1. 언제나 예수님 주위에는 사람들로 들끌었다.
마가복음은 그들을 무리라고 이야기하며 예수님은 그들 속에 믿음이 없음을 안타까워 하셨다.
무리들은 예수님을 따르고 있었다.
예수님의 말씀이 신기했다.
예수님의 능력이 신기했다.
그들의 갈증과 갈망을 예수님이라면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따름이 없었다. 즉 믿음이, 제자도가 없었기에
그들은 떠난다..
2. 제일 먼저 떠난 사람은 예수님을 파는 사람이었다.
지난 밤 자신의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그는
성찬의 빵과 포도주를 먹고는 길을 나섰다.
그도 제자였다.
하지만 그의 기대가 예수님에게서 이루어지지 않자 그는 떠났다.
자신의 욕심에 끌려 은 삼십에 예수님을 파는 자가 되었다.
그리고 입맞추는 자가 된다.
샬롬을 이야기했을까?
사랑을 이야기했을까?
자신의 마음을 속이고 예수님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그 어떤 미사여구라도 그 말은 예수님을 찌르는 칼이 되었다.
칼을 가는 인생이 되어 버린 것이다.
3. 다음으로 떠난 사람은 켵에 서 있던 사람이었다.
예수님의 친위부대.. 언제가 옆에 서서 예수님을 따르던 그는
지난 밤에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의 손을 붙잡았던 인물이다.
선생님! 이러지 마옵소서.
격식과 예의가 갖춰진 제자이다.
그뿐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을 지시리라 말씀하시고, 세번 부인하리라 말씀하실 때..
인생의 연약함을 알고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며 깨어 있던 것이 아니라
내가 죽을 지언정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으리라 호언장담한다.
충성과 열정을 갖춘 제자이다.
하지만 칼을 빼내어 종의 귀를 쳐 버린다.
이런 제자 한명 정도는 필요할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도 자신의 기대에 따라 일하고 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일어섰지만
그 동산에서 일어나고 있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칼을 들었지만 누구편인지 알지 못하는 인생이 되어 버린 것이다.
4. 마지막으로 본문에는 벗은 몸으로 떠난 사람이 있다.
유월절 식사 이후로 예수님을 따라던 것 같다.
은혜를 받았는지.....
아니면 이제 뭔 대단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든지....
그는 급하게 예수님을 따랐다. 베 홑이불만 걸친체..
그러나 위기가 왔다.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이 몰려 왔다.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그도 도망을 간다. 벗은 몸으로 도망한다.
급히 왔으니 급히 가는 것인가?
5. 나도 제자이다.
목사라는 타이틀을 달았으니 제자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따르는 제자인지, 도망가는 제자인지는 잘 모르겠다.
왜?
내 기대에 기대어 살아가는 시간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 소원에 소원해지지 않는 시간들이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제자가 될 수 없다.
자신의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면 제자가 될 수 없다.
자신의 두려움을 벗어버리지 못하면 제자가 될 수 없다.
이 모든 것을 통틀어...
성령에 기대지 않고서는 제자가 될 수 없다.
6. 주여! 오늘도 우리를 성령님의 손길 안에 깨어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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