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고린도전서 묵상 12) 끝까지(고전 9:19~27) 본문

묵상/여백 묵상

고린도전서 묵상 12) 끝까지(고전 9:19~27)

김성수목사 2022. 3. 21. 07:48

바울이 자신의 모든 권리를 포기한 이유가 무엇일까?

당연한 자기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고 힘겨운 삶을 선택한 이유는,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다(19) 

 

자신의 권리와 특권을 주장할 수 있다.

당연한 권리이니,

당연한 특권이니,

권리와 특권을 인정해 주지 않는 교회를 책망하고,

아니 다투며 자신의 것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는 실족할 것이다.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것이다.

아직 어린 아이와 같은 교회이니,

당연한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으니,

바울은 당연한 것을 포기한다.

 

그 당연한 권리를 포기함으로,

바울의 삶은 힘겨워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바울은 단순히 권리만 포기한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모든 모양으로 섬겼다.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율법이 없는 이방인에게는 율법없는 이방인처럼

그렇게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으로

복음에 참여하고자 했다(23) 

 

이러한 바울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다.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동듬됨을 취하지 아니하시고,

낮고 천한 인생과 같이 낮아지시고,

십자가에 죽기 까지 복종하신 예수님.

바울이 그렇게 낮아짐으로 

복음에 동참하는 기쁨과 감격을 누리고 있다.

 

복음을 위하여 억울한 일을 당한 이들,

복음을 위하여 순교의 삶을 선택했던 이들,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 삶이라 무너진 인생이 아니라.

복음에 동참한 인생이 되었기에 기뻐했던 그 삶의 비밀,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이리라.

 

하나님! 당연한 것을 누리는 이들 때문에,

당연한 것이 없으므로 마음 상하지 않게 하시고,

당연한 것을 주장함으로 상처입히지 않게 하시고, 

당연한 것 때문에 부름 받은 인생이 아니라,

복음에 동참한 인생으로 불러주셨음을 기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