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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창세기 묵상 01) 다시 시작하는 은혜(창 8:15~22) 본문

묵상/여백 묵상

창세기 묵상 01) 다시 시작하는 은혜(창 8:15~22)

김성수목사 2021. 11. 1. 19:38

이제 준비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7월에 코로나 확진을 받고,

태능 생활치료센터, 서울의료원,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기며

3개월의 병상 생활과 1개월의 재가 치료를 통하여

참 기가 막힌 시간들을, 

그리고 참 기가 막힌 은혜들을 받았습니다. 

 

11월이 되어 

지난 주일에는 1,2부 설교를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새벽기도 참석이 힘들지만,

이렇게 묵상을 정리하며 다시 사역의 현장으로 나가는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물이 빠진 것을 노아는 확인했습니다.

땅바닥이 말라 있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때까지 노아는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자 나왔고, 

하나님이 말씀하시자 그 말씀대로 행동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히 행동에 대한 허락만이 아닙니다.

방주로 나가라 명령하신 하나님은 

노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노아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를 주지시켜 주십니다.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게 하라"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살라는 것입니다.

 

지난 주일에 말씀을 전하면서

신명기 8장의 말씀을 잠시 언급했습니다.

광야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왜 가나안 땅을 향하는 이스라엘에게 

그 힘든 광야길을 기억하라 하실까요?

그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지 아니지키는지 확인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말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현장, 광야를 기억하고,

불순종의 어리석은 인생의 실패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노아를 향한 말씀도 역시 인생의 실패를 잊지 말고,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이에 노아가 제사를 드립니다. 

제단을 쌓고, 제물을 선별하여 제단 위에 번제물로 바쳤습니다.

하나님이 그 향기를 맡으시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인생을 향한 긍휼을 다시 약속하십니다. 

 

짐승이 타는 냄새.

그 냄새가 향기일 수 있는 단 하나는 

하나님을 향한 헌신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도 다시 시작하는 삶의 한 걸음에서 

하나님을 향한 헌신을,

은혜로 살려주신 모든 삶을 드리는 귀한 길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