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오늘의 큐티] 2016.02.01.눅 9:28~36 느낌이 아니라 느끼라. 본문
좋은 느낌은 사랑을 상쾌하게 한다.
따스한 바람을 타고 콧잔등을 때리는 싱그러운 봄꽃 향기의 상쾌한 느낌..
무더운 여름, 강물에 뛰어들었을 때 온 몸으로 타고 흐르는 시원한 느낌..
사각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느끼는 여유로움..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밭을 거닐며 겨울을 느끼는 외로움..
그 느낌이 있기에 우리는 계절을 사랑하고, 기다리고 있다.
좋은 느낌은 신앙 생활에 있어서도 필요하다.
은혜를 받고 하염없이 눈물 흐리던 그 시간,
주체할 수 없는 열정에 사로잡혔던 그 느낌을 어찌 잊을 수 있으리요..
온 몸이 땀범벅이 되도록 외쳤던 그 시간,
설교 후에 밀려드는 감사와 감격, 그리고 그 뿌듯함의 감정을 어찌 잊으리요..
베드로도 지금 느낌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를 보았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 고백했던 그 분의 영광을 보았다.
무엇이라 설명할 수 없는 충격.. 전율..
그 느낌을 어찌 잊을 수 있으며, 어찌 포기할 수 있을까?
여기 초막 셋을 짓고..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았나 보다..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그 느낌이 좋아서.. 여기 머물며 계속 누리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하나님을 느껴보았는가?
하나님의 만져 주심..
하나님의 사랑고백..
그걸 느끼지 못했다면 우리는 여기까지 달려 올 수 없었을 것이다.
힘들고 지칠 때
다시 그 만져주심과 사랑고백이 그리워질 때다.
그래서 그 느낌을 떠올린다.
이렇게 했더니.. 저렇게 했더니..
그 느낌을 어떻게 떠올릴 것인지를 고민한다.
하지만 느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순종이다.
느낌으로 계절을 기다릴 수 있다.
하지만 그 느낌으로는 새로운 계절을 느낄 수는 없다.
지난 봄의 느낌이 올 봄의 걸음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마찬가지다.
다시 걸어야 그 계절을 느낄 수 있다.
다시 나아가야 하나님을 느낄 수 있다.
여기 머물러서.. 그 느낌에 빠져서는 느낄 수 없다.
느낌으로 하나님 나라를 기다릴 수 있지만,, 이룰 수는 없다.
순종으로만 하나님 나라를 느낄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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