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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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나의 가족

2019.05.30. 핫도그 부녀

김성수목사 2019. 5. 31. 11:16

학교를 다녀오면 배가 고픈가 봅니다.

5시가 넘었는데.

조금 있으면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사무실로 찾아온 딸은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아빠를 쳐다 봅니다.


어쩔 수 없이 핫도그를 사오라고 천원짜리 몇 장을 손에 지워 줍니다.

신나서 뛰어나간 딸은 자신은 치즈 핫도그, 그리고 아빠는 그냥 핫도그하며 손에 쥐어 줍니다.


그런데 수상한 핫도그입니다.

끝부분에 튀김 옷이 찟겨져 있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웃으며 '들켰다'고 합니다.

무슨 맛인지 자기가 먹어 봤다는 것입니다.


아니 속에 있는 햄을 먹어야지 맛을 알지 했더니

그럼 들킬 것 같아서.. 라고 말합니다.

그런 딸이 좋습니다.

아직은 소심한 일탈로, 아직은 착함을 다 잊지는 않아서..


그렇게 때늦은 간식 타임을 즐깁니다.

물론 먹다가 엄마한테 들켜서 혼이 났습니다. 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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