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2019..5.28. 민수기 묵상 10. 전부를 부르신 하나님 본문
민수기 묵상 10 4:48
1. 오늘 묵상의 말씀은 4장을 요약 정리한 내용이다. 모세와 아론과 회중의 지도자들이 레위 지파의 세 가문을 각각 계수한 숫자가 기록되어 있다.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 봉사와 메는 일에 참여하여 일할 만한 숫자가 팔천오백팔십명이었다.
2. 이 숫자를 보면서 그 작은 성막을 위해 이리도 많은 사람들이 다 필요했을지가 궁금해 졌다. 전체 성막 크기를 계산해 보아도 이 숫자는 너무 많은 게 아닐까? 고핫 자손만 봐도 이천칠백명이다. 그들이 들어야 하는 성막의 기구라 해봐야 법궤, 분향단, 떡상, 촛대, 그리고 번제단과 물두멍이 전부이지 않는가? 한 50명이면 안될까? 그런데 이리도 많은 숫자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일까?
3. 하나님의 일하심은 언제나 공동체적이다. 필요한 숫자, 합리적인 인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 일을 위하여 헌신하고 구별된 거룩한 공동체가 필요한 것이다. 제사장 가문도 마찬가지이다. 신약으로 넘어오면 제사장의 사역도 윤번제로 진행하니 반차를 따라도 가문에서 한 명 정도 나올까 말할까 수준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전체를 대표하고, 공동체의 사역으로 자리잡기 위해 하나님은 가문을 부르시고 그들을 계수하셔서 사역을 맡기신다.
4. 교회는 누가 움직이는가? 목사의 헌신과 열정, 당회의 탁월한 지도력, 아니면 물질적 헌신도가 높은 분, 아니다. 교회는 공동체로 하나이다. 하나의 공동체로서 교회는 움직이고 자라고 일하는 것이다.
5. 지난 주일, 중고등부 예배에 참석한 인원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내 사역에 대한 평가라 생각하니 무너졌다. 5개월이 지나는데 이정도 밖에 안되나 싶어 힘들었는데, 공동체가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된다. 가다보면 넘어지기도 하고, 생채기를 내기도 하겠지만 공동체가 조금씩 움직이려다 보니 그리 아픈 것일게다.
6. 나의 사역이 아니라 우리의 사역이 되고, 나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 되길, 그리하여 나는 아무 일이 없다고 손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임 승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 앞에 앞으로 나아가는 은혜가 넘치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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