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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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여백 묵상

창세기 묵상 23) 부전자전(창 26:1~11)

김성수목사 2021. 12. 29. 06:40

다시 흉년이 찾아왔다.

아버지 아브라함의 삶을 흔들었던 흉년이

아들 이삭의 시대에도 찾아왔다.

 

삶을 뒤흔드는 위기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게 아니다.

누구나 삶은 같은 무게인가 보다.

힘들고 어렵다. 

그래서 살아가는 것은 버티며 나아가는 것이리라.

계속되는 흉년 앞에 

어떻게 살아내느냐가 그 인생을 정의한다.

 

흉년 앞에 이삭은 그랄로 내려갔다.

남방으로 내려 가는 길..

힘들고 어려운 때를 만나면,

누구나 편한 길, 안전한 길, 익숙한 길, 다른 이들이 가는 길,

그리고 내가 아는 길을 택하려 한다.

아버지 아브라함이 내려 간 그 길.

아들 이삭도 그 길을 걸어간다.

 

하나님이 그 길을 막으신다.

내가 지시할 땅에 거주하라.

그러면 네게 복을 주고, 자손을 주며, 그 땅을 주리라.

 

하나님이 지시할 땅이라고 해서,

흉년이 사라진 풍요로운 땅은 아니다.

여전히 어려운이 존재하는 땅이다.

그러나 지시하신 곳, 즉 약속이 있는 땅이기에 

그곳을 떠나지 말라고 하신다.

 

은혜의 바운더리,

울타리를 벗어난 양은 어떠한 도움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은혜의 울타리를 벗어난 성도는 은혜를 얻을 수 없으리라.

비록 상황이 여의치 않다할지라도

은혜가 머무는 곳에,

약속이 머무는 곳에 머물러 있어야 하리라.

 

오늘도 주와 함께 하는, 

그 은혜의 자리를 떠나지 않게 하시고,

은혜를 머금고 살아가는, 아니 버티며 나아가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