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요한복음 묵상 16) 귀신이 들렸구나(요 8:48~59) 본문

묵상/여백 묵상

요한복음 묵상 16) 귀신이 들렸구나(요 8:48~59)

김성수목사 2021. 2. 19. 17:31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아비 마귀에게서 났다고 말했다.

 

이 말을 받은 바리새인들은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다.

 

분노한 그들은 예수님을 향하여

너는 사마리아 사람이거나 

아니면 귀신에 들린 것이 틀림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옆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면.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들의 독설 앞에 

무엇이 옳은 것인지 분별할 기준을 제시한다.

 

만약에 자기 영광을 구하는 자라면..

그의 이야기는 거짓이 분명하다.

아무리 율법을 인용한다 할지라도

그 율법의 진심은 배제한채

자신을 위하여 율법을 오용하고 있을 뿐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라면

그의 이야기는 진실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전제가 있다.

문자적인 지킴이나 순종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을 알지도 못한 채

하나님의 말씀만 지키는 자들이 있다.

말씀하신 이의 뜻을 알지 못하니 

문자주의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알고 있는지,

즉 오늘도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뜻을 알고자 말씀을 붙들고 있다면

그 사람이 말씀을 지키는 사람이다.

 

또한 하나님이 영광스럽게 하시는 자라면

그의 이야기는 진실이다. 

 

미묘한 차이를 꿰뚫을 수 있어야 한다.

겸손한 척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자기 자랑인 사람이 있다.

다 하나님이 하셨다고 이야기하지만, 결국엔 자신 만만하다.

 

겸손한 자를 쓰시는 하나님,

낮은 자를 높이시는 하나님,

그렇게 하나님이 쓰시고,

그렇게 하나님이 높이신다면..

그 인생이 바로 하나님이 영광스럽게 하시는 인생이다. 

 

세상이 몰라주어도 상관없다.

하나님이 알아주시면 된다.

세상에서 받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으로 가득 채워진다면..

그걸로 괜찮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