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아가서 묵상 06 - 지금은(5:2~6:3) 본문
전도사 시절,
주일학교 설교에 예화로 사용했던
신기한 이름의 새가 있다.
내일이면 집 지으리..
티베트에 있다고 전해지는 이 새는
날씨가 따뜻한 낮에는 실컷 놀다가
밤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고 추워지면 오들오들 떨면서
날이 새면 당장 집을 지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내일이면 집 지으리... 그렇게 운다고..
그러면 내일 아침 해가 떠오르면
그 새는 어떻게 할까?
물론 결심을 까맣게 잊고 놀기에 여념이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삶에도 이런 면이 없지 않다.
지극한 사랑으로 부부가 되었지만,
현실 부부의 모습이 드러난 것일까?
술람미 여인은 남편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잠이 들어 버렸고...
늦은 밤 잠긴 문을 두드리는 솔로몬의 음성 앞에 여인은 지체하게 된다.
현실적인 문제..
불편한 상황..
그리고 배우자의 책임..
여기에 붙일 수 있는 수많은 변명 거리가 있지만..
시간이 지체되자..
솔로몬은 자리를 떠났고,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을 찾을 수 없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지금이란 시간의 중요성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을 놓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지금의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은혜받을 때요.
지금은 구원의 날이라고 했다.
지금은 나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이다.
그러므로 늦기 전에 하나님의 손을 붙잡아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을 놓쳤다면..
후회만 하지 말고,
엉뚱한 곳을 헤매지 말고,
제대로 길을 찾아야 한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갔는가?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돌아갔는가?
묻고 찾으며 헤매고 있지만..
솔로몬 왕은 자신의 자리..
양떼들 사이에 있다.
목자이기에 양과 함께 있는 것이다.
은혜가 머무르는 곳을 잘 찾아야 한다.
예수님을 잃어버리고 3일간 예수를 찾아 헤맨 그 부모처럼 되지 말고,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사랑이 머무는 곳,
은혜가 머무는 곳,
회복의 역사가 머무는 곳으로 달려 가야한다.
코로나 시대에 섬기는 교회가 그런 곳이길 기도하며
주여! 내 심령에도 은혜가 머물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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