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그리는 목자(김성수 목사)

2016.11.21. 아침묵상_시_78_30_39_자비로우신 하나님 본문

묵상/여백 묵상

2016.11.21. 아침묵상_시_78_30_39_자비로우신 하나님

김성수목사 2016. 11. 21. 07:31



1. 짝사랑이 이런 것일까? 
일방통행이 이런 것일까? 
거친 광야의 길에서 하나님은 그들만 바라보고 있다.
물이 필요하면 물을 내시고,
음식이 필요하면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며.
낮에는 구름기둥과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셨다.

2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스러운 눈을 바라보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이신 길을 따라가지 않는다.  
그들은 욕심에 눈이 멀었고..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바람처럼 흔들리고 있다. 

3. 우린들 다를 바가 있을까?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잊어 버리고..
하나님의 기이한 능력을 믿지 아니하고..
오늘도 내 힘으로 사는 것처럼..
오늘도 내 능력으로 사는 것처럼.. 
멋드러진 21세기의 인생인데..

4. 그러나 무너지는 때가 있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을 죽이실 때에..
그들의 날들을 헛되게 하실 때에..
그들의 햇수가 두려움으로 보낼 수 밖에 없는 시간이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로 돌이킨다..
하나님을 찾는다..
하나님을 기억한다..

5. 어쩌면 나도 그런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죽어가고 있으며..
지나온 시간이 헛되게 느껴지고 있으니..
그리고 내 앞날이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있으니..
나도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다.
하나님을 찾는다..
내 인생을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을 기억한다.

6. 그러나 그들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는 하나님께 향하는 그들의 마음이 정함이 없으며
그의 언약에 성실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다.
정함이 없는 마음은 두 마음이다. 
이리 저리 흔들리며 자리잡지 못한 마음이며, 뿌리 내리지 못한 마음이다.

7. 아침 묵상 시간에 괜시리 넉두리만 늘어난다.
광야의 그들과 내 삶이 닮았기 때문이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겠는가만은..
흔들리는 내 마음을 말씀 앞에서 발견한다.
그들은 육체이며, 가고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바람이다..

8 일면 감사하다.
이런 인생을 아시고..
하나님은 여전히 돌이키시고... 자비를 배풀어 주시니..
그 자비를 붙들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야 하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