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여백 묵상
창세기 묵상 55) 유다의 호소(창 44:18~34)
김성수목사
2022. 2. 11. 06:38
요셉이 자기 앞에 절하는 형들을 보았다.
이제 요셉의 고민이 시작된다.
형들은 자신을 알아 보지 못한다.
그냥 곡식을 사러 왔으니 그들은 그들의 일을 마치면 내일이면 다시 떠날 것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자신을 밝히고 그들을 받아들인다면,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그냥 덮어두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요셉은 한 가지 계획을 세웠다.
베냐민의 자루에 자신의 은잔을 넣었다.
그리고 돌아가는 형제들을 붙들어 은잔을 찾아내고
베냐민을 종으로 삼겠다고 윽박지른다.
시므온을 감옥에 두고도 떠났던 형제들이기에,
이번에도 베냐민을 두고 떠난다면
그들은 변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다음 플랜을 준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유다가 나선다.
자신이 담보가 될테니 베냐민을 풀어주고 자신을 종으로 삼으라고 외친다.
다른 것을 떠나 자기 밖에 모르던 인생들이
남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는 인생이 되었다.
한마디로 사랑이 무엇인지 배운 것이다.
예수님이 유다의 가문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 있다.
담보가 된 유다,
남을 위하여, 남을 살리기 위하여 자신의 삶을 내놓는 인생,
바로 십자가에서 우리 구원의 담보가 되신 예수님을 보게 된다.
오늘도 나의 삶은 누구의 담보가 될 수 있을까?
나 자신을 위하여 고집부리는 인생이 아니라,
오늘도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참으로 사랑할 수 있는 담보가 되길..
그러한 삶을 살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