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여백 묵상

성탄 묵상 03) 복이 있도다(눅 1:39~56)

김성수목사 2021. 12. 21. 19:37

천사의 수태 고지 이후,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찾아 문안을 한다.

축하할 일이 있어 찾아가기도 했지만,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를 찾아,

그 은혜의 확실성을 굳게 붙잡기를 원했다.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 하였지만,

말씀을 붙들고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마음의 확신이 굳게 자리잡도록,

먼저 은혜를 받은 사람의 삶이,

아니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신 삶이 위로가 되고, 도전이 된다.

 

그런데 마리아가 본 것은, 

은혜를 받고 살아가는 엘리사벳이 아니다.

하나님이 성령으로 충만함을 부어주사,

엘리사벳의 입술로 하나님의 복을 선언케 하신다.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다.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감동을 받아 고백한 내용이 아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입었으니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주셨고,

그의 입술로 고백한 내용이다.

 

믿음이 복이다.

무엇보다 주의 말씀을 믿음이 복이다.

 

그리고 마리아 찬가를 통하여 

하나님의 역전시키시는 일하심을 믿는 사람도 

동일한 복을 누리게 된다.

 

주님! 오늘도

흔들리는 마음을 굳게 붙들어 줄 귀한 동역자를 허락하시고,

성령님의 충만한 자비와 긍휼로 하나님의 복을 발견하는 저희들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