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여백 묵상
창세기 묵상 04) 나뉘어서(창 10:1~22)
김성수목사
2021. 11. 4. 12:10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노아의 세 아들이 각기 어떻게 땅을 차지하고, 후손을 낳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셈과 함과 야벳 순서이지만,
족보는 야벳, 함과 가나안, 그리고 셈에 대한 순서로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각 족보의 마지막에는
이들로부터 여러 나라 백성으로 나뉘었으며,
각기 언어와 족종, 그리고 나라대로
자신들의 삶을 일구어 갔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서 언어가 나뉘었다고 말한다.
물론 11장에 바벨탑 사건 이후의 이야기이지만,
각기 언어를 가졌다는 말로,
그들이 하나님을 대적한 인생들이었음을 기억나게 한다.
그리고 나라가 나뉘었다.
국가가 형성됨으로,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힘을 가진 것이지만,
더 나아가 계층이 발생함으로,
힘을 가진 자와 힘을 가지지 못한 자의 차별이 생겨났음을 이야기해 준다.
하나님과 동행한 노아의 아들들이지만,
그 나눠진 백성들 사이에 어디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어쩌면 이 시대의 교회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하나의 복음에서 시작된 교회가
수천 수만으로 나눠져 있는데,
각기 다른 언어와 종족, 나라가 되었던 노아의 아들들처럼
서로 다른 주장, 목표,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에게 희망을 담지할 수 있을까?
12장에서 아브람을 찾으셨던 하나님처럼
오늘도 하나님의 희망이 되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인생이며, 교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