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여백 묵상

예레미야 묵상 25) 레갑 가문같이 (렘 35:12~19)

김성수목사 2021. 7. 6. 20:01

하나님이 선지자에게 레갑 가문의 후손들을 청하여,

성전에서 포도주를 대접하라고 명하신다.

 

이게 무슨 대단한 일인가 싶은데,

선지자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레갑의 후손들은 일언지하에 포도주를 거절한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명령때문이다.

평생에 포도주를 마시지 말며,

집을 짓지 말며, 

농사를 짓지 말라는 그 명령때문에,

그들은 포도원도, 집도 소유하지 않은 채,

장막에 거하고 있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옛날이라면 모르지만 현대 사회 속에서 그런 명령이 말이나 되는 것일까?

그런데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전히 레갑의 후손들은 살고 있다.

아니 여전히 레갑의 후손들은 명령을 지키며 살고 있다.

 

하나님은 이들을 보내면서 

끊임없이 말씀을 전하고,

끊임없이 선지자를 보내지만,

이 백성은 듣지도, 깨닫지도, 순종하지도 않는다고 책망하신다.

 

왜 그럴까?

말씀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아니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크기 떼문일 것이다.

 

말씀을 들으며 좋은 말씀이라고 고개를 끄덕이기는 하지만,

그 말씀대로 살라고 하면 요즘에 누가 그렇게 살 수 있느냐고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그러니 말씀을 듣고, 예배를 드리지만,

변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목사도 그러니,

교인들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다시 말씀을 따르는 자의 삶을 책임지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한다.

레갑의 후손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순종하는 자에게 부으시는 은혜를 얻으며 살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