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여백 묵상
요한복음 묵상 23) 다르게 살기(요 16:1~11)
김성수목사
2021. 3. 23. 08:15
실족하지 말라.
비록 믿음 때문에 출교를 당하고,
순교의 길을 걸어야 한다할지라도,
마음만은 굳게 지켜야 한다.
생명의 근원이 거기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왜 유대교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을까?
그들은 그 일을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자부했다.
신념이라 말하지만, 실제로 자기 아집에 사로잡힌 신앙은
남을 해치면서도 하나님의 일을 들먹인다.
신앙이란 이름으로
교회란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폭력을 행하였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예수님도 천군천사를 동원할 힘을 가지셨지만,
십자가를 지심으로 구원을 이루셨으므로,
주의 교회라고 별 수 있겠는가?
괜시리 힘 자랑하지 말고..
십자가를 지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할 것이다.
또한 박해를 받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분노의 칼을 갈아야만 할까?
참고 견디며 복수의 시간을 기다려야 할까?
아니다.
하나님을 몰라 이런 일을 행하고 있는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십자가에서 그들을 향하여 용서의 간구를 드렸던 예수님처럼..
또한 성령님의 위로하심을 기다려야 한다.
보혜사이신 성령님께서 오셔서 우리를 고쳐주실 것이다.
나를 위로하실 뿐만 아니라,
나를 위하여 앞서서 변호하시는 성령님을 기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렇듯 언제나 말씀은 딴 소리이시다.
세상처럼 힘과 물질로 뜻을 이루어 보는 것에 대해
철저히 거절하신 예수님은
남들과 같은 공간을 살아가되,
다르게 사는 법을 배우게 되길 바라시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