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묵상 15 - 다 기록되다(대하 33:14~25)
므낫세가 죽었다.
55년간 하나님을 모른 채 세상의 신들을 쫓았던 므낫세.
앗수르의 침공으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그의 인생은..
악한 왕이라고 삿대질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쩌면 이스라엘의 모습이며..
어쩌면 우리의 모습이다.
유다의 왕이지만..
여호와가 하나님이신 줄 알지 못했던 교만한 인생..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주권과 그 능력을 알지 못한 채 교만하게 살아가는 불쌍한 인생..
유다를 멸망의 길로 인도했던 왕이라고 섵불리 평가절하 하다가
그의 모습 속에서 나를 발견한다.
그가 겸손을 발견한 후에 달라졌다.
다시는 외적의 침입으로 고통당하지 않기 위하여 성을 쌓고, 군대를 파견했다.
그리고 우상을 제거하고 제단을 보수하고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백성들에게 권유한다.
하지만 그 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애굽 왕이, 바벨론 왕이 허무하게 무너뜨리고 말았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은 다시 아몬 시대에 우상숭배의 각축장이 되고 말았다.
인생의 허무함 속에서 돌고 도는 챗바퀴처럼 아쉬운데..
오늘 말씀 묵상에서 은혜가 되는 것은
하나님은 그의 허물과 죄를 기억하실 뿐만 아니라..
그가 기도하고,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은혜도 기억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역사에 기록된 은혜..
이렇게 날마다 묵상의 글을 남기려는 이유도 여기 있다.
나의 생에 스쳐 지나간 은혜가 아니라..
나의 생에 기록된 은혜..
주여! 오늘도 나의 삶을 기억하시고 기록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잊지 않게 하시고,
어떠하든지 나의 생에 흘러 넘친 은혜가 잊혀지지 않고 기록되어
하나님이 하신 일을 전하는 인생이 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