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여백 묵상
큐티 단상_20150910_삿 5:1~18
김성수목사
2015. 9. 10. 07:11
부끄러울 때가 있었다.
서울에서의 첫 사역.
강남의 십대들 앞에서 처음 설교하던 날..
한 아이는 내게 말했다...
사투리가 너무 심해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어요..
그랬다..
목사가 되어 여기까지 왔지만..
순간 순간..
실력의 한계를 느끼기에..
재주가 없기에..
날고 기는 엔터테이먼트 사역자들을 볼 때면..
내가 부끄러울 때가 있었다.
그가 부러울 때가 있었다..
드보라..
여자이기에 칼을 들 수 없었다..
연약하기에 군대를 이끌 수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그 전쟁의 공은 바락에게 돌아갈 수 밖에..
바락을 부르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여인인 자신을 원망했을까?
자신의 현재가 부끄러워 하지는 않았을까?
아니, 바락이 너무나도 부럽지는 않았을까?
모를 일이다..
그러나
승리의 찬가는 이상하게도
바락의 것이 아니라 드보라의 것이다.
부러움이 시기심으로 독기를 품지 않고..
오롯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만 찬양하고 있다..
어떻게...
드보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도 일어났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어머니가 되었다.(7)
그녀가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했을 뿐이다.
그래도.. 드보라의 전쟁이었고..
그래도.. 드보라를 위해 하나님이 내려 오셨다.(13)
오늘 부끄러운 사역자이지만..
나의 자리를 지킬 수 있길..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 나의 전쟁을 승리하는 하루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