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여백 묵상
20150107 큐티산책06 막 3:1~19
김성수목사
2015. 1. 7. 09:29
1. 한편 손 마른 사람이 있다.
그를 보는 정반대의 두 개의 시선이 있다.
생명을 살리고자 그를 선한 눈으로 보는 예수님의 시선과
안식일에 예수님이 치유의 일을 하는지 두고보자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시선이 그것이다.
2. 바리새인들의 시선에는 사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먼저 고발하려고 주시하고 있다. 옛날 성경에는 엿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마음을 감추고 기회를 엿보고 넘어지기를 기다리는 마음..
얼마나 조마조마하고 쪼잔한지 모르겠다.
다음으로 어떻게 죽일까 의논하고 있다.
지도자가 가져서는 안되는 마음인데..
누군가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위로 누군가를 죽이려고 작정한다면
그는 이미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상실한 것이다.
3. 어쩌다 저렇게 되었을까?
아니 어쩌면 리더십이 없는 리더였는지도 모른다.
나의 20대가 그랬다.
한번 필을 받으면 앞뒤 안가리고 들이박았으니..
학생처에 가서 서류철을 엎었던 적이 몇 번이고
교목실에 가서 선배 간사님에게 따지듯이 대들었던 적이 몇 번인가?
그래도 내가 옳다고.. 그가 틀렸다고.. 그러므로 이래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쩌면 그때 내 안에 사랑하는 마음보다는
질책하고 누군가를 죽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4.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이 완악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돌같이 굳은 마음입니다.
자신의 신념에 사로잡히면 좌우 바라보지 않고 굳은 마음으로 들이받는..
성경은 바로의 마음이 이와같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셔도, 하나님이 역사하셔도
바로의 마음은 '아니다, 아니다'라고만 할 뿐이다.
5.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온유해져야 하는데..
화석과 같이 굳어지고 있는 것 같다.
완악한 마음.
굳은 마음.
오늘도 그런 마음으로 기도의 자리에 선다.
6. 오늘 새벽에 말씀을 전하고 내려 왔는데..
은퇴장로님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신다.
울음을 삼키시면서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젊은 부목사의 설교에 무슨 놀라운 것이 있다고..
장로님의 마음이 너무 부럽다.
설교 잘하네 하고 끝날 수도 있는데..
그 설교를 붙들고 눈물흘리며 기도하신다..
7. 기도의 자리에서 귀한 은혜를 누리며
그 마음을 달라고 기도한다.
주님! 이 마음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