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3. 여백 묵상 | 하신 말씀 같이 (왕상 17:8~24)
누구나 내 편이 있습니다.
지지해 주고 격려해주는 내 편이 있다는 것만큼 든든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가끔 내 편인 줄 알았던 사람이 남의 편일 때 우리는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내 편이라는 사실에 위로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였습니다.
사르밧 땅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
내가 그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다.
하나님이 명령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엘리야가 기대했던 것은,
사르밧 땅에 도착하면 한 과부가 엘리야를 맞이하러 와서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다고 자신을 영접하는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여인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뭇 가지를 줍는 가난한 여인..
그리고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가루 한 움큼과 얼마 남지도 않은 기름...
그리고 그걸로 떡을 해 먹고는 더 이상 먹을 것이 없기에 죽기를 기다려야 하는 절망적인 형편의 여인...
하나님이 명령하셨다고 했지만...
하나님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기 담대함이 있습니다.
어떻게 그리 힘든 가정에 이런 부탁을 하는지 부끄럽기도 하지만,
자신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며,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일하실 것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여기 믿음의 비밀이 있습니다.
상황이 말씀대로 되어지지 아니할지라도,
말씀이 상황을 변화시킬 것을 믿고,
말씀 안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말씀을 들으시는 하나님,
소리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도 이런 은혜를 주옵소서.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이,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는 이 시대 속에서,
오직 말씀이 역사하시는 그 비밀을 우리의 두 눈이 목도하게 하여 주옵소서.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