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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일기] 대타
김성수목사
2025. 3. 13. 08:52
강도사 시절..
집에서 교회까지 차로 10분 거리에서 살았습니다.
한 번은 늦잠을 자서 그만 새벽기도회 설교에 늦은 적이 있습니다.
간신히 교회에 도착했는데,
선배 목사님께서 인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적이 두 번 있었습니다.
대타들이 있었기에, 설교자가 늦어도 걱정할 것이 없었습니다.
오늘 대타였습니다.
3일동안 강도사 고시를 치른다고 교회를 비웠던 전도사님이..
오늘 새벽에 보이지 않습니다.
새벽 운행을 도착했는데도,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급히 본문을 살펴 보고...
잠바를 입고 강대상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찬송가를 부를 때에
헐레 벌떡 들어옵니다.
이제 체인지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말씀을 읽을 때에야..
손짓으로 설교 본문이 없다고 난감해 합니다.
결국 대타는 내려오지 못하고,
설교를 해야 했습니다.
아침에 묵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내 인생의 대타이신데...
준비 없는 인생을 위하여 언제나 준비해 주시는 하나님...
오늘도 대타가 있기에,
피곤한 목사는 조금 긴장의 끈을 내려 놓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