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4. 귀환 공동체가 정착하다(느 7:61~73)
1차 포로 귀환자들의 명단을 정리하면서,
느헤미야는 종족이나 계보를 확인할 수 없는 사람들,
그리고 제사장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계보에서 그 이름을 찾지 못한 자들에 대해
어떻게 처리하였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마 일반 백성들의 경우, 그들을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이며,
제사장의 경우, 우림과 둠밈을 가진 제사장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그들을 부정한 자로 여겨서 그 직무도 감당하지 못하게 했으며, 지성물도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왜 계보에 그 이름이 없을까요?
아마 이스라엘이 무너진 상태에서,
그리고 성전 예배가 무너진 상태에서,
더구나 돌아갈 수 있는 희망마저 무너진 상태에서,
계보에 붙들려 살아가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전의 실패를 기억하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서 살안남기 위해 몸부림쳤을 것입니다.
물론 이해는 됩니다.
찬란했던 이스라엘의 역사는 무너졌고,
화려한 성전의 제사는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신들이 택한 백성이라는 사실,
자신들이 제사장이었다는 사실이 그리 중요할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하나님이 일하시고,
하나님이 모든 것을 회복시킬 때에,
소망을 품고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는 표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소망을 품은 자는 회복의 자리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회복하지만,
소망이 없는 자는 회복의 자리에서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가정이 힘들 때,
교회가 힘들 때,
회사가 힘들 때,
자신이라도 살아야겠다고 행동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회복의 시간에, 그들이 설 자리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 안에 소망이 있는지,
그리고 오늘도 우리는 우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다시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 190명의 국회의원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았다면,
계엄령이 선포된 새벽의 시간들이 어떻게 흘렀을지 모릅니다.
그러기에 복잡하지만, 감사가 넘치는 새벽입니다.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