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여백 묵상

2024.11.28.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사람(느 5:14~19)

김성수목사 2024. 11. 28. 07:05

어떤 직함을 가졌는지 보다,

어떤 업적을 이루었는지 보다,

어떤 믿음으로 살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왕의 술맡은 관원장이었지만,

황폐한 예루살렘에 부임한 관리였지만,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느헤미야는 오직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12년 동안 녹을 받지 않았다.

이건 자랑이 아닙니다.

그것보다 더 한 일도 했을 것이기에,

사람들이 알아주길 원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기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기에,

아니 무엇보다 하나님의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것이기에,

그 어떤 행동도, 그 사역에 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그렇게 나타나는 것인가 봅니다.

조금만 수고해도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조금만 헌신해도 자랑하지 못해 입이 간지러은 그런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일이기에, 하나님의 이름에 흠이라도 잡히지 않도록,

느헤미야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은혜를 구합니다.

자신은 남의 인정이나 화려한 공로패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면 족하다 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 슬픈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면 족하다는 느헤미야를 묵상하며,

다시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 없는 작은 마음이 됩니다.

 

2024.11.28.